2017년 1사분기 회고.

벌써 1년의 1/4이 지났다. 평소에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지만 이번 분기는 더 정신없게 지나갔다. 도대체 이번 분기에는 무엇을 했는지 한번 되짚어 보려 한다.

스킬업

  1. Next Generation
  2. Vue.js
  3. Ionic2/ng2 + firebase 스터디
  4. Docker

Next Generation은 회사에서 제작부서-기획실, 디자인실, 개발실-에서 직무별로 1명을 포함해 최대 4명이 한 팀이 되어 활용적인 측면보다는 ‘창의적 발상’과 ‘통섭적 사고’를 키우는 프로젝트이다.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할 필요가 없다 해서 기획단계 도출에 참여하게 되었다. 1주일 중 하루를 정해서 팀원들과 3시간 동안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 팀의 주제는 시작은 빅데이터였으나 그 끝은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이 되었다.

다음 기수는 업무와 병행하기 버거운 느낌이라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프론트엔드 작업은 제발 다다음 기수에 들어가길.

2016년은 5개월 정도 React를 공부했고, 그에 대한 공부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기초가 부족해서 그런지 React가 너무 어려웠다. Udemy강좌를 보며 Youtube API를 연동하여 뭔가를 만들긴 했지만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Vue.js를 접하게 되었다. View만 다루므로 가벼운 느낌, 컴포넌트를 보면 html, JS, CSS가 함께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분리된 모습이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학습곡선이 높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회사 개발자 세미나에서도 해당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가능하다면 외부 밋업에서도 발표하고 싶다.

Firebase는 개발자 회고 글을 모으는 YOP의 아카이브 서비스에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고재도님의 Ionic 2/ng 2 + Firebase 스터디 모집 소식을 들었고 Firebase 글자 하나만 보고 스터디를 신청하였다. Ionic 2/ng 2는 사실 공부할 생각이 없었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흥미가 생겼고 언젠가 토이프로젝트로 앱도 만들어 봐야겠다.

Docker는 홈쇼핑처럼에서 Docker를 사용해서 무중단 배포를 한 포스트를 보고 나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Docker 스터디가 생겨서 참여하게 되었다.  Gulp task로 Docker를 구성할까 했는데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학업

방송대 3학년이 되었다. 이번 학기에는 Visual C++, JAVA Programming, Database, 운영체제, 알고리즘, 이산수학을 수강 신청하였다. 운영체제와 알고리즘을 같이 넣은 것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산수학은 재수강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하는데 개인적인 일로 출석수업을 듣지 못했다. 나름 2주 정도 수업을 일찍 시작했는데 역시 개인적인 일로 동영상 강의도 중단한 상태다.

이번 학기는 꼭 장학금을 타고 싶었는데 가능할지는…모르겠다.

개인적인 일들

  1. 리니지 레볼루션 시작
  2. 허리디스크가 또
  3.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시작
  4. 삶과 죽음 사이에서
  5. 딸의 유치원 진학

설에 친정에 갔다가 작은 언니와 작은 형부가 하는 게임의 그래픽이 화려해서 물어보니 리니지 레볼루션이라고 나온 지 얼마 안 된 게임이라고 했다. 퀘스트도 자동으로 해준다고 해서 그냥 깔았는데 어쩌다보니 계속하고 있다. 석 달째 하고 있지만 레벨은 83정도로 낮다. 만랩찍으면 게임을 접을 계획인데 내가 게임 시작할 때는 만랩이 130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180이다. 고만 올려라 넷마블!

허리의 극심한 통증과 엉덩이, 오른쪽 다리가 너무 저려서 병원에 갔더니 작년과 똑같은 허리디스크의 문제였다. 이번에도 수술 없이 주사 치료를 받았는데 작년의 주사 맞을 때 통증이 1이었다면 이번 통증은 10 정도로 아주 아팠다. 의사 선생님은 웬만하면 수술하지 말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하라고 하였고 더 중요한 건 체중을 줄여보라고 하셨다. 그런 이유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시작하였다.

학교 선배님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통해 체중을 줄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서 자료를 얻어 2월 9일부터 시작하였다. 설탕은 조미료라도 안 먹도록 조심하고, 과일도 최대한 먹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고, 탄수화물은 1일 50g이 넘지 않도록 먹고 있다. 지방은 매일 커피에 버터 20g 정도 넣어서 먹고, 출출할 때 스트링 치즈와 카망베르 치즈, 호두로 간식을 대신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채소를 통해서 보충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은 약 4.9kg 정도 감량하였고 허리통증은 줄었다.

지난 3월 9일에는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뭔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셔서 그 충격이 너무 컸다. 그래서 그랬는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마음에 걸리지않는게 없었다.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므로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가까운 분이 돌아가시니 죽음이 엄청 가깝게 느껴졌고 두려워졌다. 일상으로 빨리 돌아와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딸이 올해로 5살이 되었다. 가정 어린이집은 4살까지 돌봐주기 때문에 더 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보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어차피 유치원을 보낼 거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나을듯해서 집 근처 유치원 두 군데를 후보로 올리고 입학 설명회를 들은 후 더 마음에 끌리는 곳으로 결정했다. 물론 딸의 의견도 반영했다. 지금 보내는 유치원은 비용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듯 했다. 다행히 딸은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있다. 가정 어린이집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랑 한 반이 돼서 더 빨리 적응한듯하다. 등 하원을 직접 못 해주고, 저녁도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게 미안하지만, 연차나 금요휴무나 주말에는 더 적극적으로 놀아줘야겠다.

2사분기에는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1사분기였다. 2사분기에는 좀 더 학업에 집중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게임을 좀 줄이고 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고 그 시간은 자꾸 흐르니까 말이다.